[리뷰] 차량용 무선충전 나도 누려보자, 제이워크 에어독(AIRDOCK) ADV-T2

관리자
2021-05-03
조회수 484

강형석  redbk@itdonga.com / 2015.09.16.


[IT동아 강형석 기자] 최근 ‘두 개의 얼굴, 다섯 개의 심장’으로 열심히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기아차 K5를 보면 눈에 띄는 요소가 하나 있다. 바로 무선 충전 시스템. 휴대기기를 충전 패널에 올려두는 것으로 쉽게 충전 되니 솔깃한 기능이다. 물론 모든 K5에 이 기능이 있을거라 기대하지 않지만 향후 활용도를 감안하면 매력적이다.

무선 충전에 대한 내용은 약 2~3년 전에도 부각된 바 있다. 당시에는 자기 공명, 자기 유도 등 어떤 것을 표준으로 삼느냐를 놓고 치열하게 대립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각자 갈 길을 열심히 가고 있지만 어느 것이든 우리 삶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부분은 다르지 않아 보인다.

아무튼, 신형 K5를 시작으로 향후 등장할 많은 차종이 이 무선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를 지원하지 않는 기존 차량 소지자들은 그저 바라봐야만 하는가? 그건 아니다. 제이워크(대표 김재문, www.airdock.co.kr)의 에어독 ADV-T2가 있으면 내 차량도 한 번에 무선 충전 가능한 이동수단으로 탈바꿈 할 수 있다.


에어독 ADV-T2


에어독 ADV-T2



보기엔 그저 평범한 거치대 같은 느낌


에어독 ADV-T2는 겉으로만 보면 평범한 스마트기기 거치대 정도로 보일 수 있겠다. 차량 대시보드나 유리에 붙이는 흡착판을 시작으로 각도 조절 힌지, 거치부 등을 보면 그런 느낌이 강하다. 무선 충전이 된다는 미래지향적 이미지와 달리 외모는 수수해 보인다.

자세히 보면 스마트기기 거치대 부분에 기기를 고정하는 부분이 없다. 그냥 우레탄 재질 같은 패드가 자리하고 있을 뿐. 이 제품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무선 충전 지원 스마트기기를 이 패드에 꾹 눌러 붙이면 알아서 선 없이 충전되는 구조라는 말씀.


에어독 ADV-T2 후면


에어독 ADV-T2 후면


< 수수한 모습이지만 ‘무선 충전’이라는 기술을 품었다. >


일단 하나하나 살펴보자. 무선 충전 패널의 후면에는 전원 제공을 위한 USB 연결단자가 자리하고 있다. 마이크로 USB 방식으로 여느 스마트기기에 쓰는 그것과 같다. 직렬 5V 2.1A 입력을 받고 출력은 직렬 5V, 1A다. 무선 충전이기에 발생하는 손실을 감안하면 1A의 충전 속도는 그럭저럭 수긍되는 부분이다. 더 높았으면 좋겠지만 전자파나 차량용 시거잭의 출력도 어느 정도 감안해주자.

차량에 쓰고 싶지 않다면 다른 방향으로도 쓸 수 있다. 바로 보조 배터리나 어댑터에 연결해 충전하는 것. 일반 무선 충전기와 비교해 충전 안정성 측면에서 잘 붙는 에어독 ADV-T2가 더 나아 보인다.


무선 충전부에 있는 마이크로 USB 단자


무선 충전부에 있는 마이크로 USB 단자


< 마이크로 USB 단자를 통해 전원을 공급 받는다. >


바닥 흡착은 다른 거치대와 마찬가지로 젤패드로 해결한다. 여기에 붙은 비닐을 제거하고 원하는 곳에 붙이면 된다. 이후 흡착부 위에 있는 레버를 내려 고정하면 끝이다. 정말 쉽고 간편하다. 첫 개시라 그런지 몰라도 격하게 잘 붙기 때문에 신중하게 붙일 필요가 있다.

사용 중 젤패드가 오염되면 흐르는 물에 씻으면 깨끗해진다. 한 번 고정하면 오래 쓰겠지만 혹여 다른 차량에 부착하거나 떼어내는 과정에서 오염되면 고민하지 말고 세척하면 된다.


에어독 ADV-T2의 젤패드는 흡착력이 뛰어나다.


에어독 ADV-T2의 젤패드는 흡착력이 뛰어나다.


< 젤패드로 원하는 곳에 붙인 다음 고정하자. 떼어내기 힘들 정도로 잘 붙는다. >


중앙의 힌지로는 스마트폰의 각도를 조절하자. 상단이나 하단 등 원하는 방향으로 충전 패드 위치를 설정한 다음, 나사를 돌려 강하게 고정하면 준비가 끝난다.


힌지는 조절이 간단하다.


힌지는 조절이 간단하다.


< 중앙의 힌지로 위치를 조절하고 나사로 고정하면 모든 준비 작업이 마무리된다. >


잘 붙고 충전도 잘 된다!

정말 충전이 잘 될까? 그 전에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기기를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일단 삼성전자는 갤럭시 S4에서 커버를 바꾸는 것으로 무선 충전을 지원했었다. 요즘 출시되는 갤럭시 S6나 노트 5등은 무선 충전을 기본 지원한다. LG도 옵티머스 G 또는 몇몇 제품에서 무선 충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일부 제품들 역시 후면 커버를 바꾸거나 별도의 패드를 부착하는 것으로 선 없이 충전된다. 이는 각자 스마트폰이 이를 지원 또는 제공하는지 확인하는 방법 뿐이다.

일단 충전을 위해 갤럭시 S6 하나를 들고 패드에 붙여봤다. 우려와 달리 잘 붙는다. 격하게 흔들지 않는 이상은 떨어지지 않는다. 정말 붙이면 안 떨어질까 걱정했는데,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그래도 모르니 차량에 시동을 걸고 거리에 나서본다.


차량으로 이동해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차량으로 이동해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 갤럭시 S6를 붙였더니 떨어지지 않고 잘 붙어 있다. >


약 30분 가량을 달려봤다. 주변에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아 진동이 올라오는 곳 위주로 달렸다. 그 동안 갤럭시 S6는 떨어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충전을 이어갔다. 일단 충전 실력은 합격점을 줄 만하다.

스마트기기를 잡아주는 패드는 제조사가 특수 제작한 것이다. 나노 흡입재(Nano Suction Foam)는 자가치유 기능을 가지고 있다. 내구성 또한 높아 장시간 사용 가능하다. 이 특성 때문에 오염이 되어도 물티슈로 가볍게 닦아주면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충전은 치(qi) 방식을 쓴다. 국제무선충전표준협회가 제안한 자기유도 방식이다. 스마트기기와 충전패드가 가까이 붙어 있어야 되지만 구현이 쉽고 전자파로 인한 영향도 낮다.

그러나 자기유도 방식 무선 충전은 공급 전력이 높아야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충전 전류를 보낼 수 있다. 대부분 1.5A 이상 출력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에어독 ADV-T2의 시거잭 어댑터 출력이 2.1A인 점도 그 이유라 하겠다.


자유자재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자유자재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 가로로 놓아도 떨어지지 않고 충전이 잘 된다. >


이거 하나로 쉽게 충전과 거치를 동시에?

무선 충전이 대중화 단계에 들어서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많은 휴대폰이 이를 지원하는 것도 아니다. 국내에서는 삼성과 LG 일부 기기가 지원할 뿐이다. 나머지는 별도 무선 충전 패드를 구매해 커버에 붙이는 식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들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에어독 ADV-T2의 존재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보완할 부분도 필요하다. 거치대의 힌지 특성상 다양한 각도 조절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힌지를 2단 또는 자유자재로 휘는 형태로 제작한 제품을 선보인다면 완성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 생각된다. 케이블도 거치대 자체에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고리를 만드는 것도 좋아 보인다.

이 제품의 인터넷 최저가는 약 5만 9,000원대 정도다. 평범한 스마트기기 거치대와 비교할 때 높은 가격일 수 있지만, 편하게 충전하는 비용을 감안하면 마냥 비싸다고 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이것 하나로 내 차도 신형 K5 못지 않은 무선충전 차량으로 탈바꿈하니 말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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